230918 ~ 231008
81일차 ~ 90일차
줄을 맞춰서 쓰는 방법을 조금씩은 감을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변수가 나타나는데...
투비컨틴뉴...
230918
81일차
552화까지
저번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종이 탐구.
이 종이는 비세븐지 내추럴 색상 115g이다.
노트에서는 필감이 좋다고 소개가 되어 있던데, 한 줄 쓰자마자 무슨 뜻인지 단번에 깨달았다.
문제는 손기름을 먹는다. 정말 장난아니게 먹는다.
손기름 때문에 쓰다가 자꾸 미끄러져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종이.
그거 말고는 테도 괜찮게 뜨고 색 표현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230921
82일차
565화까지
두성 종이의 매쉬멜로우 128g 종이이다. 이제 이 공책의 종이는 다 맛봤고 나머지 하나가 남아 있다.
손기름은 확실히 적게 먹는데 미끈거리는 필감이다. 사각사각보다는 매끈한 쪽.
글씨도 엄청 얇게 써져서 좀 신기하다. 색표현도 좀 연하게 되는 편.
가장 아래의 검은 잉크가 개인 믹스 잉크인 로튼 샌드인데,
저기서 노란색이 비치는 걸 보여준 종이는 이 종이가 처음이었다. 아주 신기.
230922
83일차
570화까지
이번에는 같은 의도의 새 공책을 깠다. 열심히 찍먹하고자 하는 의지...
종이는 트레이싱지다. 어릴 때부터 수학 시간에 모눈종이 트레이싱지를 자주 봤던지라 좀 의외였다.
게다가 테까지 뜬다. 나는 이런 고급 종이를 수학 시간에 모눈으로 쓰고 있었던 건가...
워낙 얇고 바삭거리는지라 필감은 별로다. 얇아서 자꾸 밀리기도 하고.
230924
84일차
580화까지
지금까지 쓴 거 중에는 그나마 좀 마음에 드는 글씨. 역시 줄과 모눈이 최고다.
종이는 다이소 루즈리프 종이이다. 만년필을 버티기는 하는데 정말 그냥 버티기만 한다는 느낌...
필감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잘 번지고 테도 잘 안 뜬다. 개인적으로는 비추.
글씨를 빨리빨리 써야 하는 한국인 같은 종이이다. 최근에 다이소 한국 지분이 100%가 됐다던데 그 덕인가.
230928
85일차
589화까지
무인양품 루즈리프 종이. 필감이 괜찮은 편인데 손기름을 좀 먹는다.
사각사각하는 느낌보다는 조금 미끌거리는 편.
색 표현이 진하게 되고 모눈이 있다는 점이 좋다.
230930
86일차
598화까지
고쿠요 루즈리프 종이. 나는 왜 이렇게 고쿠요랑 사이가 좋지 못 한 것인지... 나미모리를 좋아했어서 그런가...
너무너무 손기름을 잘 먹는다. 손기름 때문인지 계속 글을 쓸 수가 없을 만큼 번지기 시작해서
이 날은 결국 쓰다가 포기했다. 줄 사이에 점이 있어서 약간의 모눈 역할을 해주는 게 마음에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 종이는 포기.
231002
87일차
608화까지
이 종이는 모닝글로리 복사지 80g이다.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모닝글로리 종이는 만년필을 버틴다.
예전에 필사를 막 시작할 때도 모닝글로리 공책을 썼다.
딱 그때 봤던 그 색감에 그 필감이라 간만에 추억에 젖는 기분.
색 표현력이 약간 부족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언제나 높이 사는 종이이다.
231003
88일차
612화까지
이 종이는 더블에이 복사지 80g이다.
색 표현력이 조금 부족하고 약간의 번짐이 있다.
번짐은 손기름 때문인지 종이가 그냥 잉크를 잘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다. 필감도 괜찮은 편.
231007
89일차
618화까지
마지막 종이! 밀크 포토지 120g이다. 두껍지만 뒷면을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테가 잘 안 뜨고 사각사각하는 느낌보다는 미끌거리는 편. 약간 번지기도 한다.
필감은 모닝글로리 복사지 느낌과 비슷하다.
개인 믹스 잉크인 로튼 스페이스에 펄이 들어가 있길래 같이 찍었다.
색 표현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
231008
90일차
621화까지
다시 토모에리버로 돌아왔다. 종이가 많으니 벌써 든든한 기분이 든다.
만년필에는 새 잉크를 넣었다. 떠도는 구름을 다 써서 글입다의 정지용 시인 잉크, '풀섶 이슬'을 넣었다.
잔디 같은 녹색 잉크인데 잉크를 진하게 얹거나 마르고 나면 약하게 노란 표현이 난다.
다이소 만년필에는 로튼 스페이스 대신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의 '은하수파랑'을 펄없이 펜입했다.
남은 걸 박박 긁어서 넣은 거라 조금 아쉽다. 거의 입문 잉크에 가까운 잉크라서 좋아한다. 특히나 테가 잘 떠서 좋다.
또 가보자고. 포스팅 끝.